• 편평사마귀, 여드름과 차이 확인해야
• 2018-12-27 hit.2,904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일부 환자들 중 좁쌀 여드름인줄 알고 내원했다가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고 당황한 후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통증을 유발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실제로 신경을 쓸 일이 적고,

갑자기 붉게 확 번지거나 지속적으로 오돌토돌하게 좁쌀처럼 올라오는 미용상의 문제로 치료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과 전염의 빈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불편함이 없어 사람들이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피부질환인 편평사마귀는,

운이 나쁜 경우에는 여드름보다 더욱 심각한 피부 문제로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여드름은 모피지선 단위의 질환 즉, 발생하는 부위가 모공에 한정돼 있으며 피지선이 흥분할 수 있는 얼굴, 가슴,

등 및 두피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에 반해 편평사마귀는 피부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으며 모공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번식이 가능하다.

또한 편평사마귀는 전문가들조차 감별을 위해 충분히 밝은 빛 아래에서 확대경을 보고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일부 편평사마귀 환자들은 한관종,

비립종, 여드름과 편평사마귀를 구별하지 못해 자신의 피부질환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편평사마귀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편평사마귀는 활동성과 비활동성을 정확히 진단해 각각에 맞는 치료법으로 접근 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바이러스 질환이 그렇듯 활동성과 비활동성 어느 한쪽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단순 제거나

기약 없이 약을 복용하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편평사마귀의 형태에 따라 한약과 약침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국소제거를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피부가 가렵거나 최근 들어 번지는 경향이 있고 살색과 비슷하거나 붉은 빛을 띠며 반짝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활동성 편평사마귀의 가능성이 있기에

손을 대거나 제거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면역 치료를 통해 활동성을 감소시킨 후 제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반대로 가렵지도 않고 번지지도 않으면서 점점 색이 진해져서 검버섯이나 잡티처럼

고정되어버린 것은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당연히 바로 제거를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결과적으로 편평사마귀는 여드름과 유사하지만 그 치료와 진단은 전혀 다르며 전문가를 통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현재 고민하는 피부 질환이 좁쌀 여드름인지, 활동성 편평사마귀인지 의심해보고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도움말] 고복용 (화접몽한의원대구점 원장)

http://www.munh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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